음악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슴이 뛰는 이름, 줄리어드(The Juilliard School). 저도 처음엔 그저 '세계 최고'라는 수식어에 막연히 압도만 됐습니다. 그런데 입시 절차를 하나씩 들여다보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. 유명세와 실제 사이에는 꽤 현실적인 간격이 존재했고, 그 간격을 아는 것이 오히려 더 단단한 준비로 이어진다는 걸 느꼈습니다. 줄리어드 입시 절차, 실제로 들여다보니일반적으로 줄리어드 입시는 "실력만 있으면 된다"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.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. 실력은 당연한 전제이고, 그 위에 촘촘한 행정 절차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.입시의 첫 관문은 프리스크리닝(Prescreening)입니다. 프리스크리닝이란 본 오디션 전에 온라인으로 ..
국 음대 순위를 찾아보면 줄리아드나 버클리 외에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낯선 이름이 있습니다. 바로 커티스 음악원(Curtis Institute of Music)입니다. 전교생 160명 규모의 소수 정예이면서 전액 장학금 제도를 고수하는 이 학교의 입학 전형, 교육 철학, 그리고 현실적인 이면을 객관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. 1. 전액장학금, 합격률 4% 설계 철학커티스를 처음 알게 됐을 때 눈에 박힌 숫자는 단 하나였습니다. 합격률 4%. 순간 잘못 읽은 줄 알았습니다. 하버드나 MIT 같은 아이비리그 합격률이 보통 5~10%대인데, 음악학교 하나가 그보다 더 좁은 문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쉽게 납득되지 않았습니다.전교생이 약 160명, 경쟁률은 1대 25입니다. 대형 교향악단 하나를 간신히 꾸릴 ..
솔직히 저는 미국 유학을 마치면 실력만 있으면 현지에서 어떻게든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. 그게 얼마나 순진한 생각이었는지는, 음대 졸업한 후 LA에서 OPT를 밟으며 활동 중인 졸업생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고 나서야 제대로 깨달았습니다. 비자 문제, 영어 장벽, 수입의 불안정함. 현실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복잡했습니다. OPT, 졸업 후 딱 1년의 시간유학생은 음대를 졸업하면 곧바로 취업 전선에 뛰어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. 우선 OPT(Optional Practical Training)라는 제도를 거쳐야 합니다. OPT란 미국 F-1 학생비자 소지자가 졸업 후 최대 12개월 동안 합법적으로 전공 관련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임시 취업 자격입니다. 쉽게 말해 '졸업 유예 취업 허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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